입 속에는 많은 세균과 병균들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균을 덜어내기 위하여 자주 양치질을 한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반드시 치아와 입 안을 깨끗이 해야 입 안에서 서식하는 균을 덜어낼 수 있다.
사람들의 식사 모습을 살펴보면, 비위생적인 경우가 많다. 큰 그릇에 담긴 찌개를 식탁 가운데 두고, 여러 사람들이 서로 자기의 숫가락이나 젓가락으로 찌개를 퍼서 입으로 가져간다.
사람들의 침(唾)이 숟가락과 젓가락에 묻어, 이것이 찌개 속으로 들어가 섞임을 알 수 있다. 다른 반찬도 마찬가지인데, 침 묻은 젓가락이 입과 반찬에 들락날락이다.
이런 경우는 가정에서 특히 심하다. 식사를 할 때에는 반드시 각자의 그릇에 음식을 덜어 담아 먹는 것으로 바꿔야 하겠다.
많은 질병은 입을 통해, 침(唾)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된다.
중국에서 발생한 ‘corona virus 19’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런 전염병을 막기 위해서는, 침이 다른 사람들에게 튀기지 않도록 입을 가려야 하는데, 이때 ‘입마개’가 필요하다.
봄 산책은 바깥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나무와 꽃의 냄새를 맡고, 여러 사람들과 얘기하며 즐거움을 느끼는 것인데, 국민들이 모두 입마개를 하고 있으니, 부자유스럽고 부자연스러우며 혐오감 까지 든다.
얼굴이 햇볕에 그슬린다하여 커다란 입마개로 얼굴을 가리고 활보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느낌이 어떠했는지는 여러분이 잘 알 것이다.
오늘날, ‘corona virus 19’로 지구촌의 많은 사람들이 고생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약 12만 명이 감염되었고, 약 4천 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언제 이 전염병이 없어질런지 전문가들도 알지 못한다.
이 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오로지 각자가 ‘입마개’를 튼튼히 하고 손을 깨끗이 씻는 방법 외에는 없는 듯하다.
그래서 입마개 값도 엄청나게 올랐는데, 여기에 입마개를 사재기하는 사람들과 입마개를 불법으로 빼돌리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여러 방송 매체나 정부 그리고 국민들이 연일 ‘Mask, Mask, Mask… ‘를 외치는데, 이 ‘마스크’는 또 무엇인가? ‘Mask’는 ‘얼굴(looks)’이나 ‘얼굴을 가리는 것’이라는 의미로 쓰이는 영어 단어이다.
왜 우리말의 ‘입마개’라는 단어를 놔 두고 ‘mask’ 라는 영어를 사용하는가?
왜 국어를 쓰지 않는가? ‘입마개’는 국어사전에 등재된 순수한 우리말이다.
(조환동. 전 극동대 교수. 논설위원)
No comments:
Post a Comment